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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니다 천리마마트: 유쾌하고 기상천외한 기업 드라마의 진수

by m-tin25 2025. 4. 7.

오늘은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 을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쌉니다 천리마마트: 유쾌하고 기상천외한 기업 드라마의 진수
쌉니다 천리마마트: 유쾌하고 기상천외한 기업 드라마의 진수

1. 줄거리와 세계관: 평범하지 않은 마트, 기상천외한 캐릭터들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2019년 tvN에서 방영된 코미디 드라마로, 김규삼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이 드라마는 기존의 기업 드라마와는 결을 달리하며, ‘망해가는 마트’를 배경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이 벌이는 황당하면서도 진지한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합니다. 천리마마트는 대기업 ‘DM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로, 실적이 나빠 본사에서도 버려진 곳입니다. 이곳의 새로운 사장으로 온 인물은 바로 문석구(이동휘 분). 그는 마트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오히려 더 망하게 만들려고 별의별 기상천외한 시도들을 감행합니다.

하지만, 그가 데려온 직원들 역시 예사롭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건달 출신의 직원, 물고기와 대화하는 판매원,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전직 고시생, 로봇 등 현실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캐릭터들이 마트 안에서 활약하며 상상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냅니다. 이런 독특한 설정은 현실적인 기업 경영의 틀을 과감히 벗어나, 시청자에게 상상력의 자유를 선사합니다.

‘망해가는 마트를 더 망하게 하자’는 콘셉트로 시작한 이야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점점 성공 가도를 달리는 스토리로 흘러가면서, 역설적 웃음과 풍자를 동시에 전합니다. 특히, 각 캐릭터의 개성과 배경 스토리는 시청자에게 웃음과 감동을 모두 선사하며, 단순한 코미디가 아니라는 점을 증명해줍니다.

2. 캐릭터와 배우들의 매력: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명연기

《쌉니다 천리마마트》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캐릭터들의 개성입니다. 각 인물은 마치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과장된 설정을 갖고 있지만,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를 통해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 숨 쉽니다.

문석구(이동휘 분): 본사의 좌천 인사로 천리마마트에 부임한 사장. 처음에는 마트를 망하게 하려고 괴짜 직원들을 고용하지만, 결국은 직원들을 진심으로 아끼게 되며 성장하는 인물입니다. 이동휘는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감정 표현으로 이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습니다.

정복동(김병철 분): DM그룹 본사의 기획조정실장으로, 문석구를 천리마마트로 보낸 장본인입니다. 마트를 무너뜨리기 위한 복안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예측할 수 없는 마트의 변화에 당황하게 됩니다. 김병철은 냉철함과 코믹함을 오가는 연기로 극에 무게감을 실어주며, 극의 양면성을 잘 표현했습니다.

조미란(정혜성 분): 마트의 든든한 실무자로, 카리스마 넘치는 언니 같은 존재입니다. 엘리트 출신의 이력을 가지고 있지만, 마트에 적응해가는 과정을 통해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인배(강홍석 분):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문석구의 제안으로 마트에서 일하게 된 인물입니다. 겉보기에는 무섭지만 속은 여린 ‘츤데레’ 캐릭터로 많은 팬층을 확보했습니다.

김갑(이준혁 분), 최일남(조현철 분), 김대마(정원창 분) 등 조연 캐릭터들도 하나같이 개성 넘치고, 극의 유쾌함을 더해주는 존재들입니다.

이러한 캐릭터들의 향연 속에서, 각 인물이 가진 고민과 성장, 그리고 마트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변화해가는 모습은 생각보다 깊은 감동을 줍니다. 시트콤처럼 웃으면서 보다가도 어느 순간 진지해지는 이 드라마는 ‘사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3.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와 사회 풍자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단순한 코미디 드라마를 넘어서,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풍자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기업 문화의 폐단, 인사권 남용, 갑질 문화, 학벌 지상주의, 일터에서의 인간성 회복 등의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시청자에게 웃음과 동시에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

예를 들어, 마트를 망하게 하려는 본사와 달리 오히려 마트를 살리려는 구성원들의 노력은 '조직이란 무엇인가', '리더십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또한, ‘이상한 사람들’로 여겨지는 마트 직원들은 실제 사회에서 소외받기 쉬운 다양한 사람들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드라마는 그들을 통해 진정한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천리마마트는 어떤 방식으로든 기존 시스템에 반기를 듭니다. 기존의 경영 논리를 거부하고, 상식을 깨며, 웃음 속에서 사회 구조를 해학적으로 해체합니다. 이는 단순한 희극적 요소가 아니라,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가볍게 꼬집는 ‘희극 속 비극’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웹툰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드라마만의 연출도 주목할 만합니다. 연극적인 연출과 과장된 배경, BGM의 적절한 사용은 시청자로 하여금 만화책을 실제로 보는 듯한 재미를 더해줍니다.

마무리하며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유쾌함과 감동, 현실 풍자와 판타지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수작입니다. 황당하고 과장된 상황 속에서도 따뜻한 인간애와 성장을 녹여낸 이 드라마는, 단순히 웃기기 위한 코미디가 아닌, ‘진짜 웃음’과 ‘진짜 위로’를 주는 작품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 속에서, ‘조금 별난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이 기적 같은 이야기 속에서 우리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재미있게 보면서도 마음에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드라마를 찾고 있다면,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분명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